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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엿, 왕의 브레인푸드, 스트레스·긴장해소 기침에 으뜸
작성자 admin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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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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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둔 합격 선물 엿, 다시 주목받다.

기사입력 | 2013-10-30 14:00:15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선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중에서도 전통적인 합격 선물인 엿이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대학교 교문이 엿으로 배가 될 정도였다. 엿을 녹여 문에 붙이며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기도 했다.

엿을 합격 부적으로 여긴 것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풍습이기도 하다고.

모던 엿 브랜드 엿츠가 30일 엿에 담긴 의미와 수험생에 이로운 구체적인 효능, 엿에 얽힌 오해와 숨은 진실을 전했다.

<엿, 왕의 브레인푸드>

한 나라를 책임지고 다스려야 하는 왕을 위해 왕실에서는 몸에도 좋고 뇌에도 좋은 음식을 엄선해 상에 올렸다. 특히 조선의 왕들은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이부자리 안에서 조청(물엿) 두 숟가락을 먹고 난 뒤 학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엿의 당분으로 잠든 뇌를 활성화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인간의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뇌의 무게는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20%에 육박한다. 이는 근육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양으로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포도당이다. 엿의 단 맛을 내는 맥아당은 포도당 두 개가 결합된 것으로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설탕보다 포도당을 두 배나 공급한다. 따라서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먹는 즉시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영조실록>을 보면 과거 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저마다 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기록이 나온다.

<긴장으로 인한 복통에 좋다>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장기는 위장으로 지나친 긴장이 위장을 압박하면 밥맛을 잃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답답하고 꽉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고3병' 증세. 수능 당일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갑자기 배가 아픈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이를 '이급(裏急)'이라 하는데 '속이 급하게 고통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엿의 가장 구체적인 효능은 바로 이런 배앓이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중국의 약물총서인 <중약대사전>을 보면 '엿이 비위의 기를 완화하고 원기를 회복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속을 촉촉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엿에 포함된 맥아당과 덱스트린 등의 성분은 정신적인 피로와 복통에 회복에 좋아 한의학에서는 엿을 '소건중탕'이라는 처방에도 썼다. 이는 만성피로와 복통에 주로 처방하는 것으로 엿이 소화장애와 배탈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력을 보충하고 기침을 멈추는 엿>

시험 시간, 그 중에서도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중요한 순간에 기침을 멈추지 못해 콜록거리기라도 한다면 교실 내 수험생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말 것이다. 엿은 보리의 싹을 틔운 다음 이를 말린 엿기름(맥아)을 거른 물을 밥에 부어 당화시켜 장시간 고아 굳혀 만든다. 엿기름에는 빈혈과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며, 비타민B, 철분, 엽산 등 30여 가지의 효소와 시금치나 우유보다 몇 배나 많은 칼륨과 칼슘이 들어 있다. 엿의 단 맛을 내는 맥아당에는 이 같은 곡류의 다양한 영양 성분이 녹아 있으며, 특히 기력이 없고 허약해 나오는 기침과 가래에 효과를 발휘한다. 선조들은 폐 기능이 약해져 기침을 많이 할 때면 배를 갈라 엿을 넣고 고아 먹는 민간요법을 쓰기도 했다. 병을 앓는 환자에게 단 음식을 권하는 것도 당분에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의사 이상곤의 토물기완(10)쌀엿-스트레스·긴장해소 으뜸

시험 앞둔 수험생, 갑작스러운 복통에 효과
약용 재료로는 찹쌀이 좋아
 어릴 적 필자는 유난히도 배탈과 복통을 자주 앓고 허약했다. 그런 필자를 위해 어머니는 늘 조청을 고아 먹였다. 조청에 들깨기름을 더해 추운 겨울 공복에 마시게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달콤한 조청은 아직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엿은 곡물에 엿기름(맥아)을 더해 당화한 엿물을 졸인 것이다. 수분이 많으면 물엿(조청), 이를 더 졸여 다소 딱딱하게 굳히면 갱엿, 갱엿을 켜서 하얗게 만들면 흰엿, 또 이 흰엿을 길게 늘이면 가래엿이라 한다.

 요즈음도 입시 때면 어김없이 선물용으로 엿이 등장한다. 최근에는 그 자리를 초콜릿이 대신하고 있지만 전통의 우리 쌀엿은 실제 수험생에게 좋다.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게 아니라 지나친 긴장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위장을 압박하고 위장이 나빠지면 밥맛을 잃고 심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위장을 지배하는 것은 자율신경인데 그중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위를 수축시키거나 위벽 세포의 모세혈관을 수축시킨다. 고3병을 앓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속이 답답하고 꽉 막히는 것 같다는 증상을 호소한다. 너무 긴장해 우황청심환을 복용하는 이들도 있지만 특히 시험 날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배가 아플 때이다. 이처럼 과한 긴장은 복통을 유발한다. 이를 ‘이급(裏急)’이라 하는데 ‘속이 급하게 고통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엿의 가장 구체적인 효능이 바로 이런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중국의 전통약물총서인 <중약대사전>은 ‘엿 성분이 비위의 기를 완화시키고 원기를 회복시키며 진액을 생성하고 속을 촉촉하게 한다’고 엿의 약효를 기록하고 있다. 한의학은 좀 더 근원적인 차원에서 엿의 효능을 설명한다. ‘술과 엿은 누룩과 엿기름으로 만드는데 이 둘은 모두 보리로 만든다. 누룩은 먼저 가루로 만든 다음 뚜껑을 덮어 만들므로 생기를 꺾어 오랫동안 가두었다 발효시킨다. 오랫동안 갇혀 있었으므로 성질이 더욱 미쳐 날뛴다. 반면 엿은 싹을 틔워 기가 풀려 나온 것을 가루로 만들므로 기가 순조로우며 이완되어 성질이 느리고 완만하다. 엿은 화를 진정시켜 물을 만든다.’

 엿은 찹쌀·멥쌀·좁쌀·황정·백출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된다.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찹쌀을 으뜸으로 치며 다음으로 좁쌀을 사용한다. 한약으로 사용하는 엿은 이(飴)라고 하며 맑고 형태가 유연한 것이고, 끈적끈적한 것은 당(餳)으로 주석과 같이 무르면서 딱딱하다는 뜻이다. 조금 더 딱딱하면서 탁한 것은 포(餔)라 한다.

 엿의 종류는 많다. 특히 유명한 것은 울릉도의 명물 호박엿과 개성과 광주의 밤엿이다. 호박엿의 정설은 후박엿이다. 후박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돕는 후박나무의 껍질을 사용하여 만들었는데 호박으로 변질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후박의 의미와 엿의 효능을 더하면 진짜 위장을 치료하는 좋은 먹거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현명한 수험생들은 어제 대학입학 수학능력시험에서 초콜릿 대신 우리 전통 쌀엿을 먹고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을 것으로 믿는다.

 

 

'엿'에 얽힌 오해와 숨은 진실

2013-10-30 14:08 | CBS노컷뉴스 임기상 기자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해도 여전히 ‘수능선물’ 하면 대부분 엿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지금도 수능처럼 큰 시험이 다가오면 엿을 주고 받지만 예전에는 대학교 교문이 엿으로 덕지덕지 도배가 될 정도였다.

이처럼 엿을 합격의 부적으로 여긴 것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온 풍습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시험을 앞둔 수험생, 혹여 탈이라도 날까 음식 하나도 가려먹는 학생들에게 엿을 선물하는 것이 단순히 끈끈하게 달라붙는 성질 때문일까?

애석하게도 우리의 전통엿이 뇌에 필요한 영양을 가장 빠르게 공급하는 브레인푸드이자 시험으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능을 지닌 식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과거공부하는 집에서는 엿 고는 단내가 난다’ 는 속담이 있다.

엿이 합격의 부적으로만 쓰였다고 알기 쉽지만 몸에 좋지 않다면 예민한 수험생에게 이를 권할리 있을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엿에 담긴 의미와 수험생에 이로운 구체적인 효능, 엿에 얽힌 오해와 숨은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 엿, 왕의 브레인푸드

한 나라를 책임지고 다스려야 하는 왕을 위해 왕실에서는 몸에도 좋고 뇌에도 좋은 음식을 엄선해 상에 올렸다.

특히 조선의 왕들은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이부자리 안에서 조청(물엿) 두 숟가락을 먹고난 뒤 학습을 시작했다 고 한다.

이는 엿의 당분으로 잠든 뇌를 활성화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인간의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뇌의 무게는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20%에 육박할 정도. 이는 근육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 양으로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근원은 포도당이다.

엿의 단 맛을 내는 맥아당은 포도당 두 개가 결합된 것으로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된 설탕보다 포도당을 두 배나 공급한다.

따라서 체내 흡수 속도가 빨라 먹는 즉시 두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에너지원이 된다.

<영조실록>을 보면 과거 시험을 치르는 유생들이 저마다 엿을 하나씩 입에 물고 시험장에 들어갔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역시 시험 시간 동안 당분을 섭취해 집중력과 뇌 활성화를 높이려는 선조들의 지혜라 할 수 있다.

◈ 긴장으로 인한 복통엔 엿이 특효약

수험생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장기는 위장으로 지나친 긴장이 위장을 압박하면 밥맛을 잃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속이 답답하고 꽉 막히는 증상이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고3병’ 증세.

수능 당일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은 갑자기 배가 아픈 것으로 한의학에서는 이를 ‘이급(裏急)’이라 하는데 ‘속이 급하게 고통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엿의 가장 구체적인 효능은 바로 이런 배앓이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중국의 약물총서인 <중약대사전>을 보면 ‘엿이 비위의 기를 완화하고 원기를 회복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속을 촉촉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엿에 포함된 맥아당과 덱스트린 등의 성분은 정신적인 피로와 복통에 회복에 좋아 한의학에서는 엿을 ‘소건중탕’이라는 처방에도 썼다.

이는 만성피로와 복통에 주로 처방하는 것으로 엿이 소화장애와 배탈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입증된 사실이다.


기력을 보충하고 기침을 멈추는 엿

시험 시간, 그 중에서도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중요한 순간에 기침을 멈추지 못해 콜록거리기라도 한다면 교실 내 수험생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말 것이다.

엿은 보리의 싹을 틔운 다음 이를 말린 엿기름(맥아)을 거른 물을 밥에 부어 당화시켜 장시간 고아 굳혀 만든다.

엿기름에는 빈혈과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며, 비타민B, 철분, 엽산 등 30여 가지의 효소와 시금치나 우유보다 몇 배나 많은 칼륨과 칼슘이 들어 있다.

엿의 단맛을 내는 맥아당에는 이 같은 곡류의 다양한 영양 성분이 녹아 있으며, 특히 기력이 없고 허약해 나오는 기침과 가래에 효과를 발휘한다.

선조들은 폐 기능이 약해져 기침을 많이 할 때면 배를 갈라 엿을 넣고 고아 먹는 민간요법을 쓰기도 했다.

병을 앓는 환자에게 단 음식을 권하는 것도 당분에 기력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 철썩 붙는 엿은 합격의 상징

왜 수많은 음식 중에 엿이 합격의 상징이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로부터 ‘복’과 ‘기쁨’을 뜻하는 음식이 엿이었기에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를 주고 받았을 거라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철썩’ 달라붙는 엿의 끈끈한 성질을 합격 여부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신빙성이 있다.

옛 생원들은 부인들이 밤을 새워가며 만든 엿을 수십일 동안 허리춤에 차고 한양까지 과거 시험을 보러 갔다.

주막집에 모인 유생들이 각자 부인이 고아준 엿을 꺼내 그 빛깔을 견줘 아내를 평가하는 습속도 있었다고 한다.

엿을 켜는 횟수가 많을수록 엿의 빛깔이 희어지므로 그 정성을 비교했던 것이다.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엿뿐만 아니라 찹쌀떡을 자주 선물하곤 하지만 찹쌀떡을 전하는 풍습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에서 시작된 것을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찹쌀떡은 우리 고유의 전통 떡이 아니라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일본말로는 '다이후쿠모찌'라 한다.

이를 한자로 바꾸면 '대복병(大福餠)'이라 하여 큰 복을 받으라는 의미를 지녔다. 끈끈하고 차진 성질로 합격을 기원하는 것이 엿과 비슷하다 할 수 있지만 그 기원은 엄연히 다르다.

선조들의 지혜와 소망이 담긴 우리 고유의 수험생 선물, 찹쌀떡이 아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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